자유글 / 인사말

그 남자

  • 글쓴이 윤은숙 날짜 2014.09.15 10:45 조회 474 추천 1
어둠이 검은 기미처럼
거리를 덮은 늦은 밤

남자의 바지춤에서
남자보다 더 지친
작은봉지 하나
달랑 달랑 거린다

방전된 얼굴에
허옇게 꽃핀 피곤

휘적 휘적 힘없이
옮겨 놓는 발걸음에
껌딱지처럼 붙은 가족

가장!!  그 이름을 존경합니다
▲ 이전글 :
■ 현재글 : 그 남자
▼ 다음글 :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