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글 / 인사말

귀농

  • 글쓴이 윤은숙 날짜 2014.08.13 20:10 조회 615 추천 0
가고싶다
둘러봐도 생각해봐도 반겨줄 없고 기다리는이는 더욱
없을 테지만 도토리 상수리 주렁주렁 달린 그 곳
뭉근한 흙냄새가 풀풀 거리는 그 곳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냇가에
철퍼덕 주저앉아 손으로 비벼 빨래하고
쏟아지는 햇볕에다 탈탈 털어 말리면
구겨진 마음도 매끈하게 다림질이 될거야
무 배추 상추 쪽파 대파 시금치 아욱
종류대로 밭을 만들어 무성케 하고
가장자리엔 옥수수로 담장을 둘러야지
콩심어 메주 만들고 된장 청국장도 만들어
밥상하나에도 천국을 맛보게 하리
산에 들에 정직히 자라난 풀들로 장아찌 담고
효소 만들어 고마운 이들에게 흙냄새 묻은
마음도 함께 선물해야지
온 하늘에 총총히 별이 박히면 잃어버린
내안의 나를 불러내 네모칸 쳐진 원고지위에
맘껏 노래하고 춤추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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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찬일 2014.08.14 12:23:52
샬롬
윤은숙권사님 글을 읽으며 순수하고 순백한
아름다운 마음이 머문 그곳 귀농을 떠올리며
그자리에 잠시 머물러 봄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제가 요즈음 오카리나을 배우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선율로 주님의 숲속
그늘 아래서 들려지기를 기도합니다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