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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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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 글쓴이 배원옥 날짜 2014.07.08 15:15 조회 1,347 추천 0
동트기엔 너무도 이른 시각, 잠이 깨어 뒤척이다
세상사 다 잊고 곁에 곤히 잠든 남편 얼굴을
창가에 어린 밤빛 받아 깊은 숨 바라보고 있으려니
어느새 강산이 여러번 넘도곡 함께 한 이 사람
어쩌다 내 인생에 들어와 나의 일거수에 길을 잃고
나의 일투족에 설움 또한 알알이 맺힌 적 있을 것을
그래도 자신은 뒷전이요 아이들과 아내가 먼저였고
친정과 시댁에도 두루 마음을 다했던 어진 성품에
나의 빈 구석 메우느라 오늘도 애쓰며 살아갈 사람
잠들기 전 파스를 붙여 달라며 어깨를 두드리다
갈수록 하는 일이 힘에 부친다던 그 말 귓전에 남아
여태껏 햇살 한 자락 제대로 비추어 주지 못한 아픈 마음에
울컥, 스민 슬픔 들이 되어 심연으로 가라앉아 갑니다
주님!
그 먼 곳에 있던 백부장의 종도 말씀 한마디에 살아난 것을
주님! 이 시간 제 기도도 들어주시옵소서..
이른 시각 잠이 깨어 아버지를 찾는 자 여기도 있나이다
창틈으로 숨어든 별 하나 돌아서지 아니하고
언제까지고 이 밤을 붙들고 있으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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