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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사랑하고, 남편을 존경하라 / 해결책이 필요한가, 귀가 필요한가?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3.03.14 21:05 조회 2,607 추천 0
아내를 사랑하고, 남편을 존경하라
 
 
호주 가정상담대학에서 일하면서 가정 사역 세미나와 가정 관련 설교, 그리고 부부 상담을 할 기회들을 종종 갖게 됩니다. 그 때마다 자주 다루게 되는 이슈는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입니다. 질문을 통해 발견하는 것은 언제나 남자들과 여자들 안에는 판이하게 다른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하는 ‘존중’을 아내로부터 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칭찬을 통해 아내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더 좋은 남편을 만들기 위해 칭찬보다는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려고 합니다. 한 가정사역자가 말했습니다. “여자는 내 남자를 최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태어났다”
 
즉 많은 아내들은 남편이 최고가 되기까지는 만족하기가 어렵기에, 남편의 잘 하는 것 10가지보다는 못하는 한 가지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 남편이 이것만 더 잘하면 좋을 텐데……’ 그것의 결과로 남편들은 아내들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는 것에 더 갈급해집니다.
 
반면 아내들은 남편의 섬세한 배려와 관심을 바랍니다. 성적이지 않은 사랑 표현을 더 많이 원합니다. 예를 들면, 아내가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남편의 관심 있는 말 한 마디, “잘 잤어? 좋은 하루! 그리고 사랑해!”에 행복감을 느낍니다. 또는 손을 잡아 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작은 행동을 좋아합니다. 그런 작은 행동과 언어의 표현을 통해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기 원하는 것입니다. 아내들은 남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 느껴지는 그 사랑을 원하는 것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남편과 아내가 가지고 있는 필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함으로 결혼 생활을 풍성하게 잘 영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부분에 아주 잘 말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22절부터 33절까지 보면 남편과 아내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잘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 보면 아내들과 남편에게 하시는 말씀에 표현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남편들에게는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시고, 아내들에게는 “남편을 경외(존경)하라” 혹은 “복종하라”는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왜 다른 표현을 사용하였을까요? 여기에 큰 비밀(32절)이 있습니다.
 
에머슨 에서리치 박사가 쓴 “그 여자가 간절히 바라는 사랑, 그 남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존경”이라는 책에서, 남편은 아내로부터 존경받기를 원하고 아내는 남편의 사랑이 필요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아내를 향한 사랑이 없으면 아내의 존경이 없게 되고, 아내의 남편을 향한 존경이 없으면 남편의 사랑 역시 없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로에게서 채워지지 못함으로 생긴 애정 결핍은 서로에게 사랑과 존경을 주지 못하게 함으로, 그것이 지속될 때 ‘정신 나간 주기’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서로를 미워하게 되고 나아가 이혼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남편과 아내는 피차 복종하며,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비록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남편이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처럼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25절)는 것입니다. 그럴 때 아내의 남편에 대한 존경이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하신 일을 올바로 깨달은 이후에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비록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아내는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 교회가 예수님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처럼 당연히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24절) 교회의 머리로서 존경(23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남편의 사랑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아내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내가 어떻게 존중해 줄 수 있지?”, “사랑이 충분히 느껴져야 남편의 뜻에 복종할 수 있지”. 남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내가 나에게 존경을 표할 때 나는 아내를 사랑할 수 있어”, “나를 무시하는 아내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어?
 
그러나 남편은 자신을 존경하지 않는 아내까지도 사랑하도록 부름을 받았으며, 아내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까지도 사랑하기 위해 부름을 받았습니다. 에머슨 에거리치 박사는 이러한 회복의 노력이 둘 중 ‘성숙한 사람’으로부터 일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배우자는 변화가 없는데 왜 내가 그렇게 해야 하죠? 억울해요.’라고 말하지만, 성숙한 사람만이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경적인 진리이며 예수님의 방법입니다. 바로 ‘나’로부터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사랑받는 아내, 존경받는 남편이 있는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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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이 필요한가, 귀가 필요한가?
 
 
부부간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남편들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결책을 주려고 하기 때문에 대화에 진전이 없고 다툼으로 바뀌는 경우입니다.
 
“잘 듣지 못하는 남자, 지도 볼 줄 모르는 여자”라는 책의 제목처럼 남자들은 그냥 들어주는 것을 잘 못합니다. 상대가 말을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생각으로 그것을 분석하고 방향을 설정하며 결과를 예측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듣기보다는 중간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 쉬운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보통 자신의 어려움을 표시할 때는 해결책을 몰라서 문제의 답을 남편으로부터 듣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현재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것입니다. 그냥 남편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 원하고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저희 집에는 아이들이 많은데, 때로는 울고 소리를 크게 낼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소리를 높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과장되게 공감 표현을 합니다. 때로는 넘어져서 아파서 아픔을 호소할 때, “세상에! ‘정말’ ‘많이’ 아프겠다. 어쩌면 좋지! 우리 아가 대단하네! 이렇게 많이 다쳤는데도 많이 울지도 않고 정말 대단하다!” 그러면 “아니 괜찮아!”라고 하면서 다시 친구들 혹은 언니들과 놀러 돌아갑니다.
 
때로는 싸우고 맞아서 상대를 혼내고 싶을 때, 때로는 따돌림을 받아 슬퍼서 하소연을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도대체 우리 예쁜 아가에게 누가 그랬지? 정말 나쁘네, 아빠가 혼내줄게, 누구야? 아빠가 많이 혼내준다고 그래!” 그러면 “응 아빠” 하고 금방 밝아져서 돌아갑니다. 결국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의 현재의 아픔이나 억울함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공감해주는 표현을 통해 아프던 것이 어느새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억울하던 것이 어느새 자신의 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 호주 가정상담대학에서는 1학년 처음부터 적극적 경청이라는 기술을 가르칩니다. 그것은 잘 들어주는 기술입니다.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우고 실습을 해보며, 동료들과 계속적으로 연습하도록 합니다. 더 나아가 적극적 경청을 집에서 가족에게 시행할 것을 권합니다. 특히 자녀가 갈등을 겪고 있거나 화가 나 있을 때, 배우자가 화가 났거나 어려움을 호소할 때, 적극적 경청을 사용하고는 많은 효과를 거두어 감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화가 크게 나서 씩씩대고 왔다가도 적극적 경청을 사용해서 공감표현을 사용해주면 어느새 잠잠해지고 격했던 감정은 온데간데없어집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적극적 경청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어렵습니다.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내려놓고 그대로 상대 말을 들어주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반드시 익혀야 하는 기술입니다. 관계를 세워나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연습과 훈련이 많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저희 아내와 함께한 교회 수련회에서 적극적 경청을 부부들에게 실시했는데, 어떤 아내는 10여 년 동안 처음으로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표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떤 남편은 눈물을 흘리면서 아내와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 이후, 그 교회는 모이면 적극적 경청을 연습한다고 합니다. 당시에 참여하지 못했던 커플들에게도 교육을 시켰고, 그 결과 많은 의사소통 장애물들을 해소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갈등 해소와 문제 해결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모’는 단지 들어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큰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감사를 표현하며 돌아간다고 합니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적은 것이 현 세상입니다.
 
세상을 진리로 바꾸어 나갈 책임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좀 더 잘 듣기 위해 자신을 훈련해야 할 것입니다. 쉽게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관이나 경험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고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도록 듣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상대의 내면 안에 있는 깊은 영적인 필요와 정서적인 필요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것입니다.
 
성경에서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바로 듣기 시작할 때 하나님과의 친밀감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지혜가 더해갑니다. 이렇듯 관계의 시작은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부모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남편은 아내의 말에, 아내는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때 바른 관계, 바른 대화, 행복한 관계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이전에 나는 들을 준비가 되어 있나 자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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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2013.03.18 19:15:55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ㅋ
강영님 2013.04.06 13:27:41
사랑의 글 감사합니다
귀가 있어 들을 수 있고
눈이 있어 읽어서 실천하게 하여
주심 감사 하구요
저도 남편을 하나님의 사랑 받는
최고의 남자되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고찬일 2013.06.21 16:31:25
주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 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하는 것 보다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우리의 삶 속에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달음을 주네요.
참으로 들어 준다는 것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 그리고 인내심을 배우게 되네요.
그러므로 사랑의 주님을 바라 보며 고린도전서 13장이 은혜로 다가와 되뇌어 봄니다.
이 글을 발취해 올려주신 최고의 관리자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