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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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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떠나며..
- 글쓴이 배원옥 날짜 2012.11.26 12:25 조회 882 추천 0
하고 싶은 말
다하며 사는 것이 아니란 걸
알게 된 나이에
응어리진 불씨들 다 묻어버리고
길을 떠나 왔습니다
모질고 사특한 응달진 곳
허지적이면 그럴수록
더욱 깊이 빠져드는 수렁 같은
밤이 살아나는 곳에서
이별이란 빠를수록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새로이 여장을 풀어야 할 새벽길에
또렷이 십자가를 보게 해주신
눈물겹도록 따스한 기운 한 자락
내 곁에 계심을 감지하며
그 곳을 떠나야 했음이
그분의 소원이었음을
감사함으로 받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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