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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다 내 딸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2.11.15 19:40 조회 1,141 추천 0
『참 잘했다 내 딸』
 
 
기부하면 떠오르는 것은 년 말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적십자나, 헌혈, 기아대책 같은 것이 떠오를 것입니다. 나눔과 기부 문화는 자원봉사와 함께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선진국은 국민소득과 같은 경제적인 수치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부행위는 세금과 같이 시민들의 의무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 행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런 뜻에서 경제, 정치, 문화, 의료, 교육 등 시민들의 생활 전반적인 측면에서 민주적이고 평등한 삶의 질이 확보되었을 때 비로소 선진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CAF(Charities Aid Foundation)라는 기관이 전 세계 153개국을 대상으로 하여 나라별 1000명(15세 이상) 정도의 샘플로 하여 간단한 앙케트를 하여 만든 국제 기부통계지수(World Giving Index)가 있습니다. 2009년에 처음 시도되어 현재 3번째까지 발표 되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 81위에서 2011년 57위로 순위가 급상승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것은 한국의 기부문화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그 수준 또한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 낮은 편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바램이 있다면 기부의 중심역할을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속히 왔으면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을 때 계층 간 통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예수사랑이 꽃피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 불리게 되리라 믿습니다.
 
치매를 앓는 구순(九旬) 할머니의 딸이 "병을 앓기 전 어머니가 원했던 뜻에 따라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겠다."며 수억 원대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기부했습니다. 양애자(89) 할머니와 막내딸 정인숙(54)씨 모녀는 6일 서울 서초구의 116㎡(35평) 아파트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어린이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이들이 기부한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약 7억 원 정도로, 이 중 전세보증금을 제외한 4억 원가량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것입니다. 양 할머니는 현재 치매를 앓는 상태입니다. 자신의 이름과 나이, 딸의 이름 등은 또박또박 말할 순 있지만, 대화는 어려운 정도라 합니다. 거동이 불편해 주로 집 안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씨에 따르면 양 할머니는 치매를 앓기 전 「우리 가족이 풍요롭게 산 것은 축복이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뭔가 남기고 싶다.」는 말을 버릇처럼 했다고 합니다. 양 할머니는 특히 방송에 나오는 가난하고 힘든 형편의 어린이들을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걸어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1993년부터는 어린이재단의 정기후원자로 매달 20만~30만 원가량씩 기부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3월 넘어지는 사고를 겪고 나서 관절 수술을 받고는 병상에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치매증상까지 나타나자 딸 정씨가 어머니가 하던 나눔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양 할머니는 2000년 「언젠가 어려운 사람들 주겠다.」며 아파트를 샀다고 합니다. 정씨는 「어머니가 아파트를 사면서 제일 먼저 한 말씀이 '이 아파트를 좋은 곳에 기부하고 싶다' 하였다면서 "어머니가 치매를 앓기 전인 2009년쯤 이미 기부를 위해 공증 등 법적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씨는 또 "3년 동안 언제, 어디에 기부할지 많이 고민했다"며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 어머니가 기부해왔던 어린이재단에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6일 정씨는 어머니의 오랜 꿈을 이뤘습니다. 그날 저녁 정씨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차근차근 기부에 대해 설명하자, 양 할머니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참 잘했다 내 딸』
 
나눔과 기부 문화의 확산은 사회의 어느 한 부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정부, 기업,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합니다. 나 먹고 살기도 바쁜 현실에서 남을 생각하는 일이 먼 나라 일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섬김과 나눔과 봉사를 통해서 기부의 나비효과를 만들어 내는 작은 날개 짓이 될 수 있게 하여야할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먼저 하나님이 축복해 주시면 그 다음에 하나님의 뜻대로 선한 일에 힘쓰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심은 대로 거두고 행한 대로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위선입니다. 믿음의 가치는 실천하는데 있습니다.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그들이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믿음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두운 세상을 환히 비추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섬기고 봉사할 때, 자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기꺼이 진심으로 도와야 합니다. 내 행한 것이 지금은 비록 작아 보이지만 그것이 누군가에는 폭풍 같은 혜택이 되어 돌아갈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연보나 또는 헌금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앙생활 전반에 통용됩니다. 자발적인 참여와 자원하는 마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참된 믿음입니다. 고린도후서 9장 7절에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하되 아까워하거나 억지로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기쁨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자원하는 마음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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