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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2월 14일 설교 동영상입니다.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6.02.14 13:40 조회 750 추천 0



주일예배설교(2016_Feb_14)
< 주님과 함께 걷는 행복한 사순절 > 베드로전서3:13~22


<축복>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복이라고 시편 기자는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품은 늘 그리워하는
내 영혼의 본향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품이 엄마의 품이라면 오늘 우리 영혼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하나님 어머님 품에 안긴 것입니다. 그 품에 안겨 한 주간 살면서 겪은 시름도, 상처도,
화도, 염려와 걱정도 다 내려놓고 예비하신 은총으로 치유를 받아 평안한 마음으로 또 한 주간도
힘차게 맞이하는 한서의 성도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옆에 있는 교우와 인사를 나눕니다.


   “00님이 있어 늘 힘이 됩니다.”


<재의 수요일>
  지난 2월 10일, 수요일은 2016년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성회 수요일로 지켰습니다.
성회 수요일의 날짜는 그 해의 부활주일을 기준으로 역산하여 주일을 뺀 40일의 첫날로, 사순절의
시작일이 됩니다. 부활주일은 음력으로 정하게 되는데, 춘분이 지난 다음 만월(음력15일, 보름)이
지난 첫 번째 주일을 부활주일로 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활주일을 정하는데 음력을 사용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생활의 영향으로 바벨론에서 음력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유대인들은 태음력을 사용하였고, 그로 인하여 태양력을 사용하고 있는 지금의 역법으로
환산하여 매 해 부활주일 날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 사순절은 어떤 성서적 근거나 성서에서 명령하는 절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교회의 발전 과정에서 생겨난 역사적 산물입니다. AD 325년 니케야 공의회에서 결정되어
현재까지 지켜오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본래 부활 전야에 세례를 받을 사람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기간으로 사용한 것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이 사순절 기간 동안 참회와 경건을 뜻하는 보라색으로 강단을 장식합니다. 그리고 참회를
상징하는 의미로 전년도 종려주일에 흔들었던 나뭇가지를 태워 재로 만들어서 머리에 뿌렸고,
초대교회 때는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그으며 회개를 시작하는 날로 선포했습니다.
지금도 그 전통이 계속 이어져 카톨릭 교회와 일부 개신교에서 이 재의 의식을 행합니다.
그래서 성회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도 부르게 된 것입니다.


  사순절의 신앙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요청합니다. 사순절은 다시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지는 시간입니다. 사순절은 다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고,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을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사순절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괴로움을 당하시고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참회와 절제와 기도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모든 유혹으로부터 우리의 믿음을 지키는 영성훈련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사순절은 우리에게 부담이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해야 할 것이 많이
부여됩니다. 안일하고 나태한 일상을 버리고 정해진 규율과 규칙에 따라 살기를 요청받습니다.
해마다 성탄절은 친근하게 다가오는 친구 같지만, 사순절은 왠지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 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길을 가야할 이유를 우리는 먼저 재의 의식의
성서적 근거가 되는 창세기 3장 19절의 말씀에서 찾습니다. 다같이 창세기 3:19 말씀을 읽겠습니다.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는 죽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지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삶의 중심과 초점을
다시 바로 잡으라는 의미가 그 의식에 담겨있는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유행가 ‘백세인생’의 가사처럼 내가 가고 싶다고 가고, 가지 못 한다고 하면
안 가도 되는 것이 인생인가요?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에게 전하십시오.


  ‘하나님이 오라하시면 가야 한다고 전해라~’

 
<故안남기 집사의 영정 앞에서>
  아쉽고 안타깝지만 조금숙 권사님의 남편인 안남기 집사님이 지난 금요일에 향년 56세로 하늘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어제 밤에 20여명의 성도와 함께 같이 아파하고 왔습니다. 가서 영정 사진을 보는데, 제가 알고 있던
안남기 집사님이 아니었습니다. 갑작스런 죽음이어서 아마도 영정사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 모습이었는데, 정말 곱게 생겼습니다. 몇 년 전 안집사님의 아버님 장례 때 보았던 술에 쪄든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영정 사진을 보고 두 아들을 보니 닮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안집사님의 마지막도 술이었습니다.
술로 인한 저혈당이 사인이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었기에 하나님이 그 영혼을 받아주셔서 천국에서 영생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구원을 넘어 하나님께로부터
칭찬과 상급을 받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말입니다.


  재의 의식의 메시지는 우리가 언젠가는 죽을 존재인 것을 깨닫고 바르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삼으라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잘 사는 길이고,

잘 죽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회개의 기회>
  사도 베드로가 전하는 오늘 본문의 말씀의 주제는 회개에도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 예를 구약성경에서 노아의 이야기를 들어 설명합니다.
베드로전서3:18~21 말씀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19.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20.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21.  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이는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하나님을 향한 선한 양심의 간구니라”


  하나님은 노아를 통해서 당대의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셨습니다. 노아는 무려 120년 동안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이 방주를 만들면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장차 올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가 방주를 만드는 120년 동안 순종치 않는 자들을 위해 오래 참으심으로서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회개하지 않았고, 방주에 들어갈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결국 방주에 들어감으로 물에 빠지지 않고 구원을 받은 사람은 겨우 여덟 사람뿐이었습니다.


  왜 베드로가 이 말씀을 하는 것입니까? 베드로는 1세기 당시에 고난 받던 그리스도인들에게
홍수 이전의 시대를 상기시켜줍니다.
  ‘그때에도 지금처럼 악한 사람들이 의로운 자보다 많았고, 악한 사람들이 의로운 자보다 출세하였지만,
그러나 노아는 개의치 않고 120년을 하루같이 여겨 방주를 만듦으로 자신과 가족이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님은 오래 참으심으로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시고,
그리스도의 영은 성도들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게 하시니 그대들은 환경에 굴하지 말고 꿋꿋하게 믿음을
지킬 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오래 참으신다.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 성령께서 돕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여 은혜의 기회로 삼는 것은 우리의 선택의 몫입니다.


<영성훈련>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제가 맡아서 했던 사역 중에 지금도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은 2박3일 동안 진행되는
영성훈련이었습니다. 보통 한 기수에 80여명이 참여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은 그 보다 더 많습니다.
첫날 그 훈련에 참여한 사람들의 표정은 대부분 굳어 있습니다. 대부분 누구의 권유에 의해서 끌려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절박한 문제를 안고 온 사람들이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남편을 먼저 잃고 죽을 생각만을 하고 있는 사람, 사업에 실패해서 자신을 배신했던 사람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 했던 사람,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사람들에게 너무도 큰 상처를 받고 다시 어떤 일을 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사람 등.
  그리고 일반적인 기도원 집회를 생각했는데, 조금은 특이하고 이상한 프로그램 등을 보면서 낯설어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표정이 날마다 변하는 것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성령이 하시는 일이지요. 나중에는 깊은 눈물을
흘립니다. 통곡을 합니다. 얼굴이 해같이 빛납니다. 행복해 합니다. 여기가 천국이라 합니다. 죽으려 했고,
죽이려 했던 사람들이 간증을 합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성령의 역사가 강력하게 임하는 영성훈련이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섬기는 자들은 더 큰 은혜를 받지요. 그 어떤 여행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한 2박3일의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참석한 80명 모두가 이런 은혜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도저히 견디다 못해 중간에 간 사람도
아주 드물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공간에 의미가 부여 되는 곳이 장소이고,
흐르는 크로노스 시간에 의미가 부여 되는 시간을 카이로스가 했지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선용하는 자에게는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가 거룩한 장소가 되고, 우리가 서 있는 그 시간을 카이로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행복을 느낍니다. 보람을 느낍니다. 내가 변합니다. 삶이 달라집니다.


  사순절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순절이 우리에게는 그리 반가운 손님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훈련을 잘 마치고 나면 두고두고 꺼낼 이야기가 많은 군대 이야기처럼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성숙하게 합니다.
이 번 기회를 잘 사용해서 내가 서 있는 그 자리를 거룩한 장소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신앙의 재미가 없고, 발전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런 훈련의 기회를 놓쳐서 늘 적당히 하거나,
피해있거나 해서 그런 것입니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단의 몫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세계, 은혜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고, 이 세대를 분별할 때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때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한서의 성도 여러분
  정말 좋은 믿음의 친구는 은혜의 자리로 안내해 주는 사람입니다. 나도 안 하니 너도 안 해도 된다는 친구는
진짜가 아닙니다. 나는 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 어떤 합리적이고 정당한 논리로 자신과 하나님을
속이지 말고 이 험난한 세상에서 평정심을 유지하여 나를 지키고, 깊은 하늘의 은혜를 경험하여 신앙과 인격의
성숙한 열매를 맺으려면, 그리고 날마다 평안하고 감사와 기쁨을 노래하길 원하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과감하게 결단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그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재의 의식의 교훈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성령 하나님이 우리를 응원하실 것입니다. 힘을 주실 것입니다.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어색함이 사라지고, 버거웠던 마음도 사라지고, 영적인 뿌듯함과 행복감이 내 영혼과 심령에
깃들 것입니다. 바로 거기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과 걷는 행복한 사순절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사순절, 우리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사순절을 무심히 맞이하고
회개 없이 걸어왔고, 걸으려했던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돌이켜, 성령께서 나를 보내시려 하시는 거룩한 여정에
순종하게 하여 주옵소서. 어색함으로 걷던 주님과 함께 걷는 길이 어느새 뿌듯함으로 채워져
사순절 기간 동안 행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두고두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 거리가 많은 성도들로 인하여
늘 행복한 우리 한서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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