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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3월 22일 설교 동영상입니다.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5.03.22 13:23 조회 1,117 추천 0
2015년 3월 22일 설교 동영상 입니다.
주일예배설교(2015_03_22)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마태복음26:36~46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지금부터 10여년 전에 아버님의 칠순을 맞이하여 가족을 대표해서 저희가 부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온 겨울이었는데, 중문 지역에서 관광을 마치고 공항 근처에 있는 
숙고로 늦은 저녁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어두웠지만 네비게이션을 믿고 숙소로 출발했는데 분위기가 
이상한 겁니다. 저희가 가는 길에 차들이 별로 보이지 않더니 어느 시점에서는 한 대도 안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불빛에 비치는 길옆을 보았더니 눈이 사람 허리 정도는 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희가 도착하기 전에 제주에는 엄청난 양의 눈이 왔다는 것입니다. 시내는 녹아서 눈이 이렇게
 심각할 정도로 왔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빠른 길을 안내해 주었는데, 그 길을 주로 험한
 산길이었습니다. 
  별일이 있겠나 생각하고 조금씩 가던 길인데,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도 없을 만큼 올라왔기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밤이 되니 기온이 떨어져 길이 조금씩 얼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렵게 긴장하며 언덕을
 내려오는데 저 멀리 제주시내 불빛이 보였고, 차 불빛도 보였습니다. 그 불빛이 얼마나 반갑던지? 그렇게 
숨죽여 오다가 불빛을 보고 긴장한 어깨를 펴는데, 저희 부모님도 “휴우”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시는 
것입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따뜻하게 느껴지던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반면 두 아들은 뒤 자리에서
 여전히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었고요. 
시인 배은미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란 시를 소개합니다. 
문득 오늘 헤이즐넛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 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 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굽이마다 지쳐 가는 삶이지만
때로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오늘은 문득 헤이즐넛 커피향이 나는 
그런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예수님 부탁>
  오늘 본문의 말씀에서 예수님도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필요하셨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신이시지만,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나신 인성을 가지신 분입니다. 예수님이 
성육화(Incarnation)되셨다는 것은 육체를 가지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육체를 가지셨다는 것은 사람이 
느끼는 오감을 비롯한 모든 감각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겨울이면 춥고, 먹지 못하면 배고프고,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고, 때리면 아프고 찌르면 피가 나옵니다. 이런 육체를 가진 사람으로서 죽음 앞에 두려움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예수님은 12명의 제자 중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조금 떨어진 장소로 갑니다. 그들을 데리고 
가시는 예수님의 심경은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고민하고 슬퍼하사’ 십자가의 은총이 값싼 것이 아니라는
 것,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것이 어디까지 드려야 하는 것인지를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시기 위함인 것을
 우리는 알지만 절박한 예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좀처럼 당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시는 
예수님이 철없는 제자들에게 부탁까지 하십니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이 당신 자신을 위하여 제자들에게 중보기도 부탁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 마음이 느껴지십니까?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이 절실하셨던 것입니다. 
<이형호장로의 눈물>
  이형호장로님이 평소 지병을 안고 있었던 심장판막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난 20일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새벽에 병실을 찾아가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옆에 있는 환자에게 결례가 될 듯 싶어 휴게실에서 기도하기로 하고
 장로님을 기다렸습니다. 평소 후덕한 인품과 의연함을 잃지 않는 반듯하고 젠틀한 장로님이 환자복을 입고 
오셨습니다. 가슴뼈를 자르고 인공심장판막을 연결하는 위험한 수술이어서 수술 시간만 적어도 5시간이 걸리고, 
2,3일 동안은 중환자실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신 마취하여 긴 시간 동안 수술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 떨리고 긴장된 마음을 느끼면서 우리 일행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도와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우리는 눈물을 훔치시는 장로님을 보았습니다. 모든 일에 
의연하신 장로님이 수술을 앞두고 흘리신 눈물에서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며 흘리셨던 눈물이 겹쳐 
보였습니다.      
  겟세마네에서의 예수님의 절박한 심경을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히5:7)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사람을 몸을 입었다는 것 자체가 용납하기 어려운 것인데,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찢기시고 모진 고통을 다 
받으셔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을 선생님으로 따랐던 제자가 겨우 은 30냥에 스승을 팔아먹습니다. 이제 잠시 
하나님께도 버림을 받아야 하는 처절한 고독의 순간에 그래도 위안이 될까 싶어 제자들에게 속마음을 보이시며 
자신을 위한 기도를 부탁합니다. 그 절박함이 절실한 기도로 나아가게 합니다. 기회가 되거든 한 번 시도해 
보십시오.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셨으면 흐르는 땀이 피가 
되었을까요? 예수님은 이미 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기로 작성하신 것이죠. 겟세마네 기도는 생명을 건 
기도였습니다. 어쩌면 이 기도는 죽음 보다 더 큰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을 먹기까지가 힘들지, 일단 
결단하면 오히려 더 의연하게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기도를 마치고 세 제자들이 있는 곳으로 오신 예수님은 그렇게 속마음을 보여주며 까지 마음을 알아주길
 원했는데, 자고 있는 모습을 보십니다. 예수님이 실망하셔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예수님의 마음이 느껴지십니까? 
<미안한 마음>
  오래 전에 저희 사모가 교통사고로 크고 작은 수술을 17차례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오랫동안 수술을
 받았던 때가 19시간이었습니다. 경험하신 분들은 알 것입니다. 수술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려야하는 그 안타까운
 심정을 말입니다. 염려되는 마음에 수술실 근처를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기다리는 식구들을 
위해서라도 밥은 먹어야 했습니다. 그 밥을 먹을 때 표현을 안했지만 모두가 수술실에 있는 아내를 생각하여 마음
 편하게 먹은 사람을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참 많이 미안했습니다. 
  그 제자들 중에 눈치가 조금 있는 자가 있었더라면 지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았을 터인데, 아무도
 몰랐다는 것에 참 많이 놀랐습니다. 함께 동고동락해온 시간이 얼마인데, 그리고 그렇게 알아듣도록 예고의 
말씀도 하셨는데, 그 때는 몰랐더라도 예수님이 하시던 평소에 말씀을 귀담아 두었다면 지금이라도 깨우쳤을 
것입니다. 
  기도 중간에 오셔서 책망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늦었지만 그 말씀의 진의가 무엇인지 조금만 고민했어도 
그들은 다시 자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며 마치 포기하신 듯 “이제는 자고 쉬라 때가 
되었다. 일어나자 가자.”라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한 말씀 속에 깊게 묻어 있는 체념 섞인 아쉬움과 실망감이 
느껴집니다.  
  이 실망감이 비단 제자들에게만 적용이 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여러 방안을 제시합니다. 개혁과 혁신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 하디로 살자하고,
 아펜젤러와 스크랜턴으로 살자고 합니다. 해마다 교회에서, 지방에서, 연회에서 총회에서 앞 다투어 대형 모임을
 갖습니다. 그 행사를 치를 때마다 교회는 반의무적으로 재정과 사람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래서 달라진 것이
 무엇입니까? 떠들썩하게 몇 명이 모였고, 돈 걷어서 이런저런 큰일을 했다고 자랑합니다. 과연 하나님은 이런 
화려하고 요란한 기도를 들어주시는가?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물론 순수한 뜻으로 헌신하고 희생하며 일하는 
단체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자신의 가슴을 치며 골방에서 드리는 기도를 들으신다고 하십니다. 진액을 짜내듯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기도하는 겟세마네의 기도를 원하십니다. 이렇게 진정으로 깨어 기도하는 자라야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이 기도의 소리가 줄었습니다. 작아졌습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목사가
 됩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장로가 됩니다. 기도하지 않아도 팀장이 되고, 속장이 됩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고 목회합니다. 
  한국교회가 살려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성실하게 그 자리를 지켜 기도했던 골방의 기도와 겟세마네의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철없는 제자들처럼 잠만 자고 있는 성도와 교회와 교단을 깨어야 합니다.  
  요즘 새벽에 기도할 때에 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적어도 하루 한 번은 교회에서 새벽이든 밤이든
 기도하는 100명의 기도자가 우리 교회에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사업상 새벽기도회 참석이 
어려워서 밤12시가 다 되어 기도하시는 성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미국의 ‘세이비어 처치’처럼 하나님이 원하시면 내가 가지고 있는 소유, 내 목숨까지 기꺼이 드릴
 결단이 있는 교회학교 학생을 포함하여 300명의 헌신자가 세워지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한서의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살고 있습니다. 절기가 다 그러하듯이 절기는 그 절기를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감사를 찾고, 잃어버린 은혜를 다시 깨달아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그 있는 자리에서 내게 주어진 십자가,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기로 새롭게 결단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오늘 단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부탁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이제 본격적으로 교회적인 영성훈련을 시작하는 이 
주간에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무지해서 잠만 자고 있었다면, 우리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우리가 예수님의 부탁을 들어드릴 때입니다. 그동안 우리 부탁만 줄 곧 아뢰어왔다면 이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주님의 부탁을 들어 드리고, 주님이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함께 참여하고 동행해야 합니다.  
  ‘겟세마네’는 ‘기름을 짜는 틀’이라는 뜻입니다. 올리브기름을 짜던 이곳에서 예수님은 핏방울 같은 땀방울을 
짜내며 기도하셨습니다. 그분이 오늘 우리에게 함께 기도하기를 요청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엎드립시다. 주님처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우리교회와 가정에 이루어지기를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해 봅시다. 그렇게 겟세마네에서, 
골고다에서 나를 죽이고 영광스러운 부활을 맞이하는 한서의 모든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사순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우리를 향해 간절히 부탁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우리 모두 이 기간만이라도 주님의 부탁을 들어 드리기 위하여 깨어 일어나 겟세마네에 나와 주님과 함께
 엎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우리도 갈 것을 새롭게 결단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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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2015.03.24 10:43:19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달라고 하기 전에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가만히
귀기울여보고 주님과 동행하겠습니다
고찬일 2015.03.28 09:49:43
아멘
거룩하신 하나님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
독생자 예수그리스도의
완전한 순종으로 십자가 사랑을
구원의 올바른길로 이루신 주님
구속의 주님
주님의 은혜에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만을 돌려드립니다
우리에게 향하신 주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