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2014_04_20)
부활, 그 기적  누가복음24:1~12
 그 어느 때 보다 대한민국 위에 기적이 필요한 때를 살고 있습니다. 먼저 여객선 침몰 사고로 아직도 
생사여부를 알 수 없는 실종자들 가운데 여기저기에 가급적 많은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TV를 보고 있는 아들이 ‘구조대원들이 들어갔을 때 생존자들이 한 곳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나의 기적, 홍해의 기적, 오늘 우리가 맞이한 부활의 기적이 정말 실종자들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아직도 희망을 놓지 않은 저들의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닿아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그리고 먼저 사망이 확인되어 저들을 하늘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유족들 위에 하늘에 위로함이 있기를 
또한 간절히 기원합니다. 잘 견딜 수 있도록, 잘 버틸 수 있도록, 잘 넘길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지켜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저들을 위로하는 일에 작은 힘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광염교회는 사고 난 당일 진도로 내려가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온 
가족들에게 식사와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고, 부러웠습니다.  
 [사진자료; 박대통령이 여자 아이를 위로하는 사진과 태국인이 그린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 구조된 사람 중에 6살 여자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부모와 7살 오빠는 
실종자 안에 있고, 딸만 구사일생으로 구조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가는 우리 감리교 교인입니다. 
우이감리교회 교인인데,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내려가서 살려고 이사 가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할머니와 친인척이 아이를 찾아와서 돌보고 있는데, 안타깝게 부모와 오빠를 찾는다고 합니다. 
 찾아보면 우리가 해야 할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저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은 지금 동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책임과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건은 우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줍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최악의 
일이 최후의 일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다 끝난 줄 알았는데, 그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불안해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고, 예수님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만방에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동안 하신 모든 말씀이 다 진리였다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이 부활의 기적이 필요합니다. 이 부활의 메시지를 저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입술로 
아닙니다. 닫아버린 저들의 마음을 열기에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말로는 안 됩니다. 삶으로 전해야 합니다. 
그것도 한 번 아닙니다. 꾸준하게 전하고 또 전해야 합니다. 지금이 겪고 있는 일이 최후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오늘 말씀과 칸타타로 전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부활의 신앙을 더 확고히 하시고,  그 부활의 신앙을
 입으로, 삶으로 전하는 부활의 증인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예수님 부활하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 주님의 생명이 나의 생명, 부활의
 소망이 나의 소망, 부활의 승리가 나의 승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이 부활의 기적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지금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종자들에게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부활의 신앙고백을 담아 드리는 할렐루야 찬양대의 칸타타를 통해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하시고, 그 
부활의 기적이 우리 가운데도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부활의 첫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