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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3월 16일 설교 동영상입니다.

  • 글쓴이 최고관리자 날짜 2014.03.16 13:08 조회 1,686 추천 0
2014년 3월 16일 설교 동영상 입니다.
주일예배설교(2014_Mar_16)
새봄이 나에게 말합니다. 아가2:8~17
 얼마 전에 내린 봄비를 돈의 가치로 따진다면 얼마가 되는지 재미있는 발표를 했습니다. 전국에 내린 비의 40%가 대지에 남고, 
이 가운데 36%가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돼, 톤당 50.3원의 물 가격을 적용하면, 1mm당 7억 원 정도라는 게 기상청 계산입니다. 
그날 오후 5시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9.7mm라고 하니, 70억 원 넘게 내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산불 예방 효과가 7천만 원,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대기 정화 효과까지 더하면, 말 그대로 '금비'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은총 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크고 놀라운 은총 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기 살아있는 생명으로 있는 것은 부모님의 은혜, 가족의 사랑, 지인들의 우정,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 은혜에 감사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 더 신실하게 예배드리는 한서의 모든 성도가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봄비처럼 내리는 은혜가 날마다 넘쳐 나기를 바랍니다.”
  계절이 바뀌는 때마다 자연이 사람에게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바쁘게 살고,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나쳐 
버려서 그 존재의 소중함을 모르고 삽니다. 그러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새봄이 우리에게 말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새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은 이해인 수녀의 시를 통해 그녀는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잠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며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라는 시 귀가 제게는 마음에 닿았습니다. 겨울은 춥기 마련입니다. 올 해처럼 눈이 
많이 오면 생존에 위협을 받기에 더욱더 어려움이 가중됩니다. 힘이 들 때 외로움과 고독감은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왜 나만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원망의 물음을 묻게 됩니다. 아무도 이런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언제나 마니또가 되고, 수호천사가 되어 주셔서 숨어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버틸 수 있었고, 견딜
 수 있어서 이 새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광야에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서 고백했던 것처럼 ‘하나님이 
여기까지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숨어서 언제나 나를 지켜주셨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라는 고백이 혹독한 
겨울을 지나온 우리 모두의 고백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혹독한 겨울을 잘 견뎌온 우리를 위하게 보시며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는 눈으로 우리 자신을 격려하며, 칭찬하며, 위로하라고 하십니다.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 
 우리 모두 여러분 가슴에 오른 손을 대고 하나님이 우리를 격려하시듯이 스스로를 격려하시기 바랍니다. 
“000야! 그래, 여기가지 잘 왔다.”
 여기까지 잘 견뎌온 우리 모두에게 새봄이 말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본문의 말씀이 그 소리가 구체적으로
 무슨 소리인지를 알려 줍니다. 나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의 시, 사랑의 노래입니다. 두 사람의 진한 사랑이 구구절절 느껴집니다. 솔로몬은 사랑하는 
여인을 향하여 이제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되었으니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술람미를 깨웁니다. 이해인 수녀와 같은 시인처럼 ‘추운 
겨울도 지나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벌써 비둘기의 우는 소리가 들린다.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한다.’고 시인 솔로몬도 노래했습니다. 이렇게 새봄이 왔으니 일어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가자고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새봄이 우리에게 말하는 두 음성을 듣습니다. 먼저는 ‘일어나라’는 것입니다. 동면하는 동물들을 보면 자연의 섭리라는 
것이 매우 신비롭게 여겨집니다. 오랫동안 동면하는 것도, 그리고 때가 되어서 일어나는 것도 신기합니다. 뉴스에 우수 경칩이 지나면서 
개구리가 나와서 알을 낳았는데, 갑자기 기운이 뚝 떨어져 알들이 동사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기자가 끝에 말에 너무 일찍 나온 
개구리가 다시 동면하러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하는 멘트가 재미있었습니다. 
봄은 자연이 기지개를 펴고, 대지를 뚫고 나오고, 죽었던 가지에서 생명이 움트고 약동하게 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새봄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계속 자고 있으면 안 됩니다. 
성경 잠언서에서는 잠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유익과 해악에 관한 잠의 양면성을 다 언급하고 있는데, 그중 6장과 19장에는 얼어날 때 
일어나지 않고 오랫동안 잠을 자는 사람을 게으른 사람이요 나태한 사람이라고 치부하면서 그렇게 잠만 자면 빈궁하고 곤핍해진다고 
경고를 합니다. 그리고 찰스 웨슬리는 잠을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잠이란 영적인 수면 상태를 의미하며, 현세와 
육신의 일에 도취되어 산령한 일을 등한히 하고 잊어버리고 무감각하고 무반응을 보이며 사는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자마에 
대하여 설교합니다. “잠잔다는 말은 인간의 본성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영혼이 깊이 잠든 것이요, 게으름과 어리석음이요, 
영혼이 자신의 진실한 모습에 대하여 무감각한 것인데, 하나님의 음성이 그를 깨우기까지 그런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잠이 든 사람은 자신이 타락한 것을 알지 못합니다. 모든 질병에 걸려 있으면서도, 그는 자신이 완전히 건강하다고 공상하고 
있습니다. 비참한 족쇄에 결박되어 있는데도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헛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완전히 힘센 사람’(눅11:21)과 같은 
악마가 그의 영혼을 완전히 소유하고 있는데도 그는 ‘평안하다. 평안하다.’(렘6:1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옥이 그를 만나려고 
밑에서부터 만나려고 움직여 오고 있으며, 한 번 떨어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깊은 연못이 그를 삼키려고 입을 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계속 잠자고 있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불이 그를 태우고 있는데도 뜨거움을 모르고 신경 쓰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영혼이 겨울잠을 자는 동안 나태와 게으름으로 영혼의 지방이 쌓여 육욕으로 비만해져 있는 나에게 새봄이 말을 합니다. 
이제 일어나라고. 영혼의 기지개를 펴라고 조용하지만 큰 울림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한서의 성도 여러분
겨울잠에서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추위로 움츠렸던 몸을 깨우고 영혼의 기지개를 펴시기 바랍니다. 영혼의 리듬, 싸이클을 다시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영적인 잠에서 깨어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봄이 나에게 말하는 또 하나의 소리가 있습니다. ‘함께 가자’라는 것입니다. 이 함께 가자라는 말은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에게 전하는 프로포즈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함께 가자’라는 것은 경상도 사나이가 ‘내 아이를 낳아됴’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은 청혼이라는 것입니다. 결혼은 둘이 하나가 되어 인생의 행복과 그 가정에게 부여해 주신 사명을 위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출발하는 신성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제 막 결혼해서 사는 젊은 부부들을 보면 파릇한 생기가 돌고 그들을 바라만보아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겨울은 모든 생명들이 정지하고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도 꿈을 갖고 시작했으나 겨울처럼 모든 것이 다 죽은 것만 같은 혹독한 
시련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시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좌절과 절망의 계절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 우리 모두에게 
새봄은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움트는 봄의 새 기운은 자연이 들려주는 희망가, 
희망의 노래입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다시 제대로 살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제가 언젠가 봄에 관련된 설교를 할 때 봄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보다’, ‘본다’라는 동사에서 나왔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봄은 바라보는 계절입니다. 죽었던 대지 위에 희망의 새싹이 나오는 것을, 줄기만 남아 앙상한 옛 가지에서 새 가지가 자라고 그 가지에서 
새순이 움트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한 겨울 보냈다고 우리의 인생이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십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죽었던 땅에서, 죽었던 물에서, 죽었던 나무에서 생명을 보라는 것이 새봄이 나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봄과 만나는 이 사순절의 절기와 연관하여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사순절은 생명의 길, 진리의 길,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자고 
하시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청혼하시는 절기입니다. 십자가의 은총으로 구원받은 우리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 주님의 길을 따르는 
제자로서 그 뒤를 따라 나서야 할 길, 그 길을 함께 걷자고 주님이 손 내미시는 때입니다. 주님의 청혼에 응해야 우리는 진정한 생명의 길, 
의미있고 가치있는 진정한 자유와 기쁨이 있는 행복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넓은 길, 편안한 길, 욕망의 길, 나태와 게으름의 길을 걷다가 영혼의 지방이 쌓여 육욕으로 비만해져 살이 쪄 있는 우리를 향하여 주님이 
제안하십니다. 결국 그렇게 영혼의 비만으로 인하여 생긴 병 때문에 심판과 멸망을 받게 될 우리를 향하여 쌓여 있는 욕망과 욕심의 지방 
덩어리를 태우기 위하여 함께 가자고 초청하십니다. 이 생명의 길, 진리의 길, 영생의 길을 보는 사순절이 되기를 주님은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듯이 얼마 전에 있었던 뉴욕 맨하튼에서 일어난 아파트 가스폭파 사건의 뉴스를 
들으면서 우리는 몇 해 전에 있었던 9.11테러 사건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미국 중심에서 일어난 테러로 수 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건 직후에 뉴욕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이 설교하신 동영상을 설교를 준비하면서 보았습니다. 5분정도 분량의 설교인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설교 준비의 진전이 없었습니다. 자꾸 그 동영상만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것을 나누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시대 한국교회와 사회는 ‘세속적인 성공주의’가 주는 폐해 보다 ‘영적인 무기력’. ‘영적인 무감각’, ‘영적인 패배주의’가 더 
심각한 문제라는 말에 깊이 동의하며, 오늘 말씀을 듣고, 이 동영상의 가슴을 찢고, 머리를 뽑으며 전하는 선지자의 절규와 같은 목사님의
 메시지를 듣고 거룩한 도전을 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동영상> 살기 위해 벗어나십시오. 달려 가십시오.
<기도>
 남들이 다 살기 위해 피한 길을 예수님을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죽음의 길을 선택하신 그 길을 이 사순절에 묵상합니다. 우리는 
착각했습니다. 그 길은 내 인생의 꿈과 성공의 가치를 실현해 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좋은 사람, 좋은 선생님과 함께 걷는 소풍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산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격 수양의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죽어서 살리고 사는 생명의 길, 영생의 길인 
것을 예수님이 보여 주신 십자가의 길을 통해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이 가신 그 길이 진정으로 살 길인 것을 가슴 아린 사랑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도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좁은 길, 죽음의 길을 선택하신 그 주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더 이상 번영과 성공과 맹목적이 
축복이 가장 하는 넓은 길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달려가게 하옵소서. 영적인 무감각, 영적인 패배주의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영적인 잠에서 
깨어 일어나게 하옵소서. 주님과 함께 걷게 하옵소서. 달려가게 하옵소서. 새봄이 오늘 나에게 들려 주신대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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